수색팀 "수색범위 반경 5㎞ 이내로 좁혔다"<br />
프랑스 당국, 수중수색 위해 해군 함정 보내
(서울=포커스뉴스) 이집트 당국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 에어버스 A320(항공편 MS804) 신호를 발견했다.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람에 따르면 수색팀은 A320의 항공기용구명무선기(ELT· Emergency Locator Transmitter)로부터 나온 신호를 탐지했으며 이로써 수색범위를 반경 5㎞ 이내로 좁힐 수 있게 됐다고 미국 CNN이 26일 보도했다. ELT는 비상상황 발생 시 비행체 위치에 대한 정보를 즉시 발신하는 장치를 말한다.
에어버스 A320 여객기는 18일 오후 11시9분쯤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을 출발해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19일 오전 2시30분쯤 지중해에서 신호가 끊긴 채 실종됐다. 여객기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을 포함한 승객 56명과 승무원 7명, 보안요원 3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이집트 당국에 수중수색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BEA에 따르면 앞으로 수일 내에 프랑스 해군 함정 라플라체가 지중해에서 여객기 파편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에 착수할 예정이다. 라플라체는 지난 24일 폭발 위치를 알아내는 특별탐지장치를 장착한 채 프랑스 남부 코르스뒤쉬르주의 포르토베키오에서 이집트 해안으로 떠났다.
이어 프랑스 당국은 수중탐사 로봇과 심해수색이 가능한 장비가 장착된 선박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현재 지중해 수색 구역 일부 깊이는 10000피트(3048m)에 이른다.
지금까지 발견된 여객기 잔해에는 구명조끼와 개인 소지품, 그리고 희생자 유해 일부 등이 포함됐다. 이집트 당국은 해당 유해가 A320 승객과 승무원인지 확인 중이다.
현재 수색팀은 비행기록과 조종실음성녹음장치 등 여객기 실종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알기 위해 여객기 동체를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분석가 저스틴 그린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다"라면서 "20일 이내에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블랙박스가 더는 수중 음파 탐지 신호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해안에서 이집트 시민들이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알렉산드리아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290㎞ 떨어진 지점에서 지난 19일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 에어버스 A320(항공편 MS804)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Photo by Chris McGrath/Getty Images)2016.05.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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