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청문회 열려<br />
"정치적 신념 때문에 살해당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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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항공기 납치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3월 29일 이집트항공 여객기를 키프로스에 비상 착륙시킨 이집트인 세이프 에딘 무스타파가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무스타파 사건을 맡은 로베르토스 브라히미스 변호사는 키프로스 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청문회에서 자신의 의뢰인이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브라히미스 변호사는 과거 이집트 당국이 무스타파를 잡아 가두고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스타파가 이집트로 돌아가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 때문에 살해를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집트 당국이 공정한 재판을 이미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키스 프로드로모 수사관은 “무스타파를 사형에 처하지 않을 것이며 카이로에서 공정한 재판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무스타파는 지난 3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발 카이로행 이집트항공 여객기에서 가짜 폭탄 조끼를 두르고 승무원을 협박해 여객기를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시켰다. 무스타파가 납치한 여객기는 지난 19일 추락한 여객기와 같은 에어버스 A320 기종이었다.
당시 무스타파는 아랍어로 이집트 정부에 반대한다는 문서를 작성해 당국에 전달했다.
무스타파는 이 문서에 이집트 정부가 시민들을 부당하게 체포해 투옥해 이집트인들이 불의와 불안에 직면해있다고 썼다. 이어 구체적으로 반체제 여성 인사 63명을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무스타파가 무리한(unreasonable)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며 정신이상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키프로스에 거주하는 무스타파의 전 아내도 과거 남편이 약물을 남용하고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무스타파 변호사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당국은 무스타파를 심대한 범죄자로 판단하고 망명을 거부했다. 키프로스 법원은 범죄자 인도 청문회를 6월 1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지난 3월 29일 벌어진 이집트항공 여객기 납치범이 본국 송환을 앞두고 살해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다. 납치범 세이프 에딘 무스타파의 변호사는 키프로스 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청문회에서 과거 이집트 당국이 무스타파를 구금하고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트위터> 2016.03.30 NO 바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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