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토어 1분기 코스메슈티컬 매출 전년比 105%↑
(서울=포커스뉴스)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뷰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메디포스트, 셀트리온 등 바이오업계에서도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성한 신조어로, 의학기술이 적용된 화장품을 일컫는다.
26일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연간 15%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는 2.9%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뷰티시장 전체 260조원의 13%를 차지하고 있어 잠재 시장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에 초기 제약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바이오기업까지 참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은 치료가 주목적으로,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사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최근 약국과 병원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유통 채널이 드럭스토어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기업 메디포스트가 선보인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스킨케어 셀피움은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주요 면세점, 롯데백화점,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한스킨 또한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은 BB크림으로 유명한 한스킨을 인수하며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 본격적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바이오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화장품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신물질을 함유한 화장품을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광고모델로 김태희와 이범수 씨를 기용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수 이후인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H&B스토어 및 올리브영, 롭스, 왓슨스 등 드럭스토어로 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스토어 코스메슈티컬 담당 최서희 MD는 "현재 더블유스토어에 입점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는 셀피움을 비롯해 10여개로 올해 1분기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브랜드샵 최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안착한 잇츠스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뷰티기업들 또한 이보다 앞서 시장성을 읽고 진출해 있는 상태다.
아모레는 지난 2012년에 계열사였던 태평양제약을 합병하며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에스트라'를 2014년에 선보였다. 같은해 LG생건 역시 CNP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잇츠스킨이 지난 2006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파워10 포뮬라 이펙터 라인'을 출시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2%를 기록했으며, 출시 후 10년간 약 600만병이 판매됐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주목받는 데에는 정부의 산업 지원 확대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부담이 적으면서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더한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잇츠스킨 파워10포뮬라 이펙터 라인, 메디포스트 스킨케어 브랜드 셀피움 제품 이미지.2016.05.26 <사진제공=각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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