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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누적 특허 등록건수는 총 11만145건을 나타냈다. 누적 3만8809건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받았다. 같은 기간 한국 3만741건, 유럽 1만5654건, 중국 1만30건 등을 기록했다.
미국 특허정보서비스업체인 IFI페이턴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 등록한 특허건수는 2013년 4676건, 2014년 4952건, 2015년 507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데이터 저널리즘 전문 매체 스쿠프(Sqoo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의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7679건으로, IB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등과 관련된 특허"라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가 24일(현지시간) 삼성을 상대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포춘,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전자는 우리가 개발한 4G(4세대) 통신 기술과 운영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승인없이 스마트폰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딩 지안싱 화웨이 지식 재산 책임자는 "화웨이는 수십개의 경쟁사들과 특허 계약을 맺고 있다"며 "삼성도 특허 침해를 중단하고 화웨이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확보해 해당 산업이 발전해나가는데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길에 "화웨이 소송 대응은 어떻게 진행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대방이 그러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겠나. 맞소송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특허 분쟁은 주로 분야별 선발주자가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제기된다. 또 로열티 확보 또는 특허 상호실시허락(Cross-licensing) 전략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 업계는 기업 생존을 위해 M&A를 통한 원천특허 확보 및 기업간 연합전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 2012년 7월 영국의 GPS 및 블루투스 칩 개발 기입 CSR을 인수한 바 있다.2015.08.17 조종원 기자미국 특허정보서비스업체인 IFI페이턴트인텔리전스가 분석한 2009~2015년까지의 삼성전자 미국 특허건수. <자료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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