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지역사회 발전 역할…매년 수십만명 고용"<br />
만약의 사태 대비, 본사 직원에 '재택근무' 권고
(서울=포커스뉴스) 맥도날드가 연례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5일(이하 현지시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항의 집회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은 최저시급 15달러(약 1만8000원)와 노조 설립을 주장하는 수백 명의 노동자가 25일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맥도날드가 연례 주주총회를 여는 26일까지 강도 높은 집회를 예고했다.
오크 브룩 경찰은 25일 오전과 오후에 노동자 약 8000여명, 26일 오전에 약 3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25일 집결 인원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회를 기획한 서비스종사자국제노조(SEIU) 대변인은 "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지역이라 집회 장소로 오크 브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사 앞에서 벌어지는 항의 집회에 리사 맥콤 맥도날드 대변인은 "맥도날드는 지역사회 발전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매년 수십만명의 사람들을 고용해 그들에게 첫 직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본사 직원들에게 25일과 26일 양일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맥도날드 등 미국 내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들은 최저 시급 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을 주장하는 '파이트 포 15달러(Fight for $15)'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소매점, 병원 등 저임금 노동자들이 있는 업종과 더불어 미국 밖으로까지 점차 확대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통계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의 중간임금은 9.09달러(약 1만원)"라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1만8910달러(약 2230만원)이나, 주당 40시간을 일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다수가 이보다 적게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저시급 15달러(약 1만8000원)와 노조 설립을 주장하는 수백 명의 노동자가 25일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펼쳤다고 미국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이 보도했다. (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2016.05.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최저시급 15달러(약 1만8000원)와 노조 설립을 주장하는 수백 명의 노동자가 25일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펼쳤다고 미국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이 보도했다. (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2016.05.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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