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Q 신용대출, 전년동기比 33%증가…금융위 "점검 강화"

편집부 / 2016-05-26 14:27:22
2016년 3월 가계신용잔액 1223조7000억원<br />
은행권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엄격해지자<br />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 중심으로 대출↑
△ [그래픽] 2016 1분기 가계신용 잔액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2016년 1분기에도 가계신용(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은 가운데 비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2015년 1분기 대비 41조9000억원(7.9%) 늘어난 569조3000억원이지만 상호금융기관과 보험·여전사, 저축은행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은행에 지난 2월과 5월 도입된 수도권 및 비수도권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적용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독려하고, 차주의 상환 능력에 맞게 대출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은행기관 중 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농협과 수협과 같은 상호금융기관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24조8000억원(11.5%) 증가해 올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24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올 1분기 가계대출 잔액도 10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분기 대비 8조3000억원(9.1%) 증가한 금액이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기관은 저축은행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9조6000억원이으로 모든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405조7000억원)의 10분의 1수준이지만, 2015년 1분기 대비 무려 32.8%(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비은행기관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저축은행이 그 동안의 영업 부진에서 벗어나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안다"면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동향에 대한 분석·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상호금융의 가계부채를 관리키 위해 오는 6월 열리는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비주택담보대출 점검 등 관리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사에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오는 7월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 1분기 가계신용잔액은 1223조7000억원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125조4000억원(11.4%) 증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잔액 중 가계대출은 2015년 1분기 대비 119조1000억원(11.5%) 늘어난 1158조5000억원이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6년 1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올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22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05.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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