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촌 일대 '카페베네',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입점 제한키로

편집부 / 2016-05-26 11:06:26
市, 서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수정 가결

(서울=포커스뉴스) 앞으로 경복궁 서측(서촌) 일대에는 '카페베네'나 '파리바게뜨'같은 프랜차이즈가 입점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촌은 서울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갖는 유서 깊은 마을이자, 옛 정취와 분위기가 잘 보존된 곳이다. 종로구 체부동, 효자동, 옥인동 일대가 서촌에 해당한다.

일대는 지난 2012년 수성동계곡 복원을 기점으로 새로운 명승지로 각광을 받게 됐지만, 주요 가로변을 중심으로 급속한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주거밀집지 정주환경 저해 △한옥·인왕산 등 주요 경관자원 훼손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발생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서울시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서촌 지구단위계획의 높이계획과 용도계획 등에 대해 재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높이계획의 경우 한옥보전구역 중 한옥은 1~2층, 비한옥은 한옥과 접할 경우 2층 이하, 한옥과 접하지 않을 경우 3~4층까지 건축을 허용한다.

또 일반지역은 3층 이하를 기준으로, 건축물 외관이나 가로환경 개선사항 등의 조건을 이행하면 4층이 가능하며, 그 외 사직로변의 상업지역은 최대 30m까지 건축할 수 있다.

용도계획의 경우 주거지의 정주권 보호를 위해 주거밀집지에는 휴게·일반음식점 입지를 제한하되, 보행 및 상업활동이 많은 주요 가로변은 입지를 허용하고, 동네상권 보호를 위해 대로변인 자하문로와 사직로변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지를 제한(일반·휴게음식점, 제과영업점에만 적용)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촌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북촌과 더불어 서울을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오래된 주거지의 정주환경 및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골목길, 한옥주거지 및 인왕산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주요 경관자원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촌 위치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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