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딜라이트 전략과 장거리 노선<br />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안전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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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항공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는 저가항공사(LCC)들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내놓으면서 마케팅 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 한류스타 송중기 앞세워
제주항공은 스타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열풍을 다시 일으키고 있는 배우 송중기는 이번 달부터 제주항공의 홍보모델로 나선다.
제주항공의 이런 선택은 인접 취항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촬영한 홍보영상은 중화권에서만 10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송중기 이전에도 김수현, 이민호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배우들을 홍보모델로 사용한 바 있다.
이외의 전략으로는 삿포로, 타이베이 등 단거리 노선 취항에 집중하는 반면, 세계 최대 LCC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면서 취항지를 늘리지 않아도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린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맺어진 동맹체가 편명 공유(코드 쉐어)를 할 수 있는지, 예약만 같이할 수 있는 건지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에어, 딜라이트 전략과 노선 다양화
진에어는 독특한 이벤트와 장거리 노선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대형 수송기를 통해 승객을 스카이 다이빙으로 떨어뜨리는 페이크 홍보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던 진에어의 마케팅 전략은 '딜라이트(Delight : 즐거움을 주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이런 슬로건은 진에어의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조현민 전무의 발상이다.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의 딸이기도 한 조 전무는 "일부러 기발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또한, 진에어와 같은 발음인 청바지(진)를 입은 여행룩 이벤트를 진행하며, 프로 게임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에 프로 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를 운영하는 등 고객에게 더 친근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진에어는 다른 저가 항공사와 달리 장거리 노선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저가항공사 중 유일하게 하와이 노선을 취항했으며, 대한항공 수요를 잠식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과 달리 승객 수는 안정적인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진에어같은 저가항공사들이 여행의 문턱을 오히려 낮춰줘 실질적으론 국적 항공사들의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과 안전문제 공동대응
에어부산은 안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비정상적으로 운항함에 따라 저가항공사에 대한 안전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됐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지난 1일 이에 따라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서울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안전보안협의회'를 설립하고 안전문제에 대해 의견교환 및 공동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이로인해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항공 안전수준이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약자를 위해 기내용 휠체어를 전 항공기에 탑재하고, 지난 '2016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 업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제주항공>진에어의 3번째 페이크 홍보 영상 '다이렉트 서비스편' <자료제공=진에어>에어부산의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2016.04.07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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