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걷는 길' 쉬워진다

편집부 / 2016-05-25 15:39:25
서울 종로구, 25일 지하보행로 개통<br />
날씨·횡단보도 방해 없이 걷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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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종로구 청진동 'D타워'까지의 구간과 '타워8'에서 종각역을 잇는 구간에 지하보행도로가 개통되면서 광화문역에서 종각역으로 '걸어가는 길'이 더 쉬어진다.

서울 종로구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 청진동 청진공원과 새로 개통되는 지하보행로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지하보행로를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각 지구의 대형빌딩 지하공간을 연결해 지하보행로를 구축하고 청진공원 및 종로홍보관을 조성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개통된 지하보행로는 2구간으로 나뉜다. 광화문역에서 'D타워', 종로구청, 청진공원을 연결하는 구간은 240m 길이에 2827㎡(약 855평)크기다. 종각역에서 '타워8', '그랑서울'을 잇는 구간은 350m길이에 면적 900㎡(약 272평)의 규모다.

다만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사업 미착수 구간이 있어 아직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지하로만 이동할 수는 없다.

구는 현재 사업 미착수 구간이 도시환경정비 사업에 착수할 경우 '지하통로 연결'에 대한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순차적으로 광화문역에서 종각역을 지하로 연결하는 지하보행로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D타워'와 '타워8'사이에 있는 '르미에르' 건물에 지하보행로가 생기면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보행로만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하보행로를 이용하면 날씨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으며 횡단보도 등에서 기다리는 시간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지상의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구는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보행로가 좁고 평탄하지 않으며 횡단보도도 여러차례 건너야 해 보행에 불편을 준다고 보고 이같은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우선 보행자와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친환경 보도블록을 새로 깔았다.

아울러 구는 광화문역과 종각역에 대한 시설개선 공사도 완료했다.

종각역은 대합실이 확장되고 출구가 더 생겼다. 또 에스컬레이터 2기와 엘리베이터 1기가 만들어졌다.

광화문역에는 에스컬레이터 2기와 엘리베이터 1기가 신설됐다.

구는 도시개발 속에 사라지는 옛 '청진동'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청진공원'을 조성하고 한옥건축물로 된 '종로홍보관'도 만들었다.

청진공원은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하고, 1900년대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종로홍보관은 1935년에 지어진 'ㄷ자형' 도시한옥 '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만들었다. 홍보관은 58.19㎡(약 18평)규모로 영상실, 벽면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에는 5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 예산은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졌다.

이번 사업 구상에는 건축가 출신인 김 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김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취임 후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하면 각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인구가 많아져 주변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안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011년 지하공간개발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김 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돼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5일 새로 조성된 청진동 청진공원에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 관련 기사설명회를 열었다. 2015. 05. 25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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