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다문화가족 장점 활용할 일자리 있어야"

편집부 / 2016-05-25 13:34:55
"다문화가족 업무 적응 빠르도록 직무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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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다문화가족이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맞춤형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다문화가족과의 간담회를 갖기 전 한국어교육과정에 참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취업을 하는게 힘들다는 한 결혼이민여성의 질문에 대해 "그런 점을 돕기 위해 (취약계층)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지원센터의 교육생 명단을 활용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여성들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10개의 유망직종을 선정해 전문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취업까지 연결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10개 직종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법률상담원 △글로벌금융 △사무직통번역 △다문화강사 △중국어강사 △베트남어통번역 △몽골어통번역 △러시아어통번역 △면세점서비스업 △해외마케터다.

결혼 13년차인 이경숙씨는 "아직 한국말이 부족해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다문화가족들이 취업하게 되면 남편의 어깨도 가벼워지고, 그 돈으로 학원도 보낼 수 있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직 다문화가족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피부과에서 해외환자유치와 마케팅업무를 하고 있는 탁경옥씨는 "취업을 위해서는 자기를 분석하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한국사회의 취업환경이 어떤지, 어떤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것 중 무엇이 부족한지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탁씨는 "통번역분야에 인재가 많다. 제 멘티는 4가지 언어를 할 줄 안다"며 "이런 분들이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면 서울시에 필요한 인재되고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어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정씨는 "한국어부터 한국문화까지 배우면서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그러면서 한국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 자격증도 취득해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씨는 "한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서 감사하다"며 "그렇지만 복지나 급여 등에서 열악한 부분이나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언어에 관련된 직무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다"며 "서울의 관광객 늘고 있다. 여러분들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고, 한국에서 여러분들 나라로 가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다. 관광분야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화할 수도 있다. 의료관광 안내나 마케팅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 분야와 관련해서 나올 수 있는 직업이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여러분들이 한국에 와서 꿈을 실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앞으로 서울이 더 글로벌 도시가 되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원순 시장이 25일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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