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북한, 트럼프 대화 제의 일축

편집부 / 2016-05-25 10:20:57
유엔주재 북한대사 "대선용 제스처일 뿐"<br />
오바마는 핵 포기 해야 대화 재개하겠다는 입장<br />
북한 "6자회담 통해 핵개발 종식 논의하자"
△ 김정은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의 대화 제의를 '대선용'이라며 일축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대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한 직후 트럼프 후보는 아이오와주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이 삼촌을 숙청했지만, 북한 정권 지도자로 인정해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북한은 트럼프 후보의 대화 제의를 '허튼소리'라고 평가했다. 서세평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대화를 하고 말고는 최고지도자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대화 제의는 대선용 제스처일 뿐"이라고 밝혔다.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 역시 "미국 대선 후보들은 선거 기간에 많은 말을 하지만 결국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입장을 채택해왔다"며 "인기 배우의 연극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꾸러미(package)를 마련해야 하는데 우리와 미국 모두 꾸러미가 없다"며 내용 없는 트럼프 후보의 대화 제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해야 비로소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현 대사는 "우리는 안보와 주권 수호를 목적으로 핵무기를 가지려는 것"이라며 "핵 개발 종식을 목표로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주장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귀성제염소를 찾아 현지지도를 했다. 서세평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의 대화 제의를 '대선용 제스처'라며 일축했다.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갈무리> 2016.05.25 NO 바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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