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들리면 사이렌…화장실 범죄 막는 스마트 기술 개발

편집부 / 2016-05-24 12:36:12
'스마트 센서'로 위험 감지, 서울대 女화장실에 시범 <br />
112 자동신고 기능도…"화장실을 안전한 공간으로"

(서울=포커스뉴스) '강남역 묻지마 살인'으로 인해 공용화장실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비명을 지르면 사이렌이 울리는 방식으로 화장실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무영 서울대 교수(건설환경공학부) 연구팀과 ㈜덕키즈, ㈜여명테크는 화장실에 첨단 센서와 사이렌 등을 포함한 '스마트 세이프 화장실'을 개발해 24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처음 적용되는 곳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물 5층 여자화장실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치안에 방점을 둔 결과다.

화장실에 부착된 스마트 센서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소리 중 비명소리만 잡아 사이렌으로 경보를 울린다. 만약 화장실에서 여성이 응급 상황에 처해 비명을 지르면 외부에 연결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고 사이렌이 울리는 방식이다.

또 관리실과 112에 자동으로 신고를 접수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치안 기능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이후 화장실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화장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스마트 센서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열, 연기, 변기 막힘, 물 유량 등을 감지하게 했으나 여기에 소음 요소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치안 등 안전 용도로도 방향을 잡았다.

김형준 덕키즈 대표는 "건물, 학교, 지자체 차원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화장실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폭행 등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한 달 동안 서울대에서 스마트 세이프 화장실을 시범 운영하고 다음달 말까지 완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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