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도박장 개설 프로그래머 검거

편집부 / 2016-05-24 12:27:23
15년 경력자…150여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개발<br />
인터넷 쇼핑몰 해킹해 6만 5천여건 개인정보 유출<br />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직접 개발·운영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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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15년차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 쇼핑몰과 도서관에 보관된 회원정보를 빼돌려 외부로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등) 유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14년 10월 자신이 과거에 구축했던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서버에 보관된 6만5536명의 회원정보를 빼내 다른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송모(48)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 유씨는 송씨와 인터넷 쇼핑몰을 6개월 안에 구축해주겠다는 계약을 맺었으나 납기 안에 사이트를 완성하지 못해 A에게 손해배상금 1억여원을 요구받았다.

이에 유씨는 과거 자신이 개발했던 쇼핑몰 사이트의 개인정보를 빼내 A씨가 운영하는 휴대폰 판매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개인 정보를 제공한 혐의다.

유씨는 지난 2015년 3월 자신이 전산관리자로 일하던 도서관에 보관된 1만7945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외부로 유출한 혐의도 있다.

유씨가 유출한 도서관 회원정보에는 이름,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는 경찰로부터 지난 2015년 2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판돈 89억7천만원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발·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인터넷 구인광고를 통해 일명' 도박사장'라고 불리는 총책을 알게 되면서 '도박사장'에게 현금 200만원을 받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발·운영했다.

경찰은 유씨가 15년 경력의 웹 프로그램 개발자로 150여개의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개발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경력 있는 프로그래머였으나 학력이 낮고, 하청과 프리랜서로 근무하면서 수입이 일정치 않아 결혼을 앞두고 돈이 필요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유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계좌, 도박 장부 등을 분석해 여죄를 확인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검거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도봉경찰서. 김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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