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휴일, 타국 발행 신용카드 이용으로 범행 발각 늦어
![]() |
△ Mizuho Bank Computer Glitch Causes Problems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3시간 만에 일본 전역의 현금인출기(ATM)에서 강도 100여 명이 위조 신용 카드로 14억 엔(약 151억 원) 이상을 인출해 도주하는 범죄 행위가 일어났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일본 경찰에 따르면 강도 100여 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에서 불법으로 획득한 계좌 정보로 위조한 신용 카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국제 범죄 연합 구성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범행은 15일 오전 5시 첫 인출이 시작돼 오전 8시 마지막 인출까지 세 시간 안에 이뤄졌다. 이 강도들은 도쿄와 다른 도 16곳에 걸쳐 현금 인출기가 있는 편의점 1400곳에서 위조 카드를 사용해 각 카드로 최대 인출 금액인 10만 엔(약 108만 원)씩 인출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현금 인출기에서 확인한 거래 내역은 범죄자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 정보 1600개를 이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신용카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는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에 문의한 상태다.
경찰 측은 "범행 시점이 은행 휴일인 주말이었고 다른 나라에서 발행된 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범행이 발각되기 전 일본을 떠날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었다"며 이 범죄자들이 더는 일본에 있지 않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최근 유출된 정보로 위조한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 인출기 범죄의 피해국이 늘고 있다. 2012년, 2013년에 이 수법으로 강도들은 일본을 포함한 26개국에서 45억 엔(약 486억 원)을 훔친 바 있다.지난 2002년 4월16일 도쿄 일본 미즈호 은행에서 한 여성이 ATM을 이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