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외로운 늑대' 호출 "라마단 기간 미국‧유럽 민간인 공격"

편집부 / 2016-05-23 10:39:53
IS 고위 지도자 아부 무하마드 알 아드나니 지령<br />
"이라크‧시리아에서의 전쟁보다 미국‧유럽에서의 소프트타깃 테러가 더 중요"

(서울=포커스뉴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외로운 늑대들(lone wolves)'에게 라마단 기간 미국과 유럽의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 개시를 지시했다.
'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다. 이들은 정부나 공적 기관이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타깃 테러를 주로 일삼는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에서 9월로 이슬람교도들은 이 한 달 간을 신성한 달이라 여겨 금식을 감행한다. 올해 라마단은 내달 6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아부 무하마드 알 아드나니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 그들 핵심 지역에서의 서양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더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추종자들에게 라마단 기간 소프트 타깃 테러를 수행할 것을 지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부 무하마드 알 아드나니는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측근이자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로 IS 고위 지도자 중 하나다. 지난 10월 이래 아드나니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아드나니가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31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공개됐다.
이 메시지에서 그는 "라마단은 정복과 성전의 달"이라며 "믿음 없는 자들이 있는 모든 곳에 참사의 날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라. 특히 유럽과 미국에 있는 칼리프의 전투원과 지지자를 위해"라고 말했다.
또한 "적의 핵심 지역에서 펼치는 당신의 작은 행동이 어떤 공격보다 더 훌륭하며 우리를 견디게 한다. 만약 당신이 IS에 합류하고 싶다면 우린 당신이 자신의 위치에서 적들을 밤낮 응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투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유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메시지에는 지난 19일 발생한 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IS가 최근 팔미라 등 핵심 지역을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는 "우리는 락까나 시르테를 잃더라도 패배하지 않는다. 패배란 의지 그리고 싸울 수 있는 욕망의 상실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IS의 최고 사령관 아부 오마르 알 시샤니가 지난 3월 시리아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미 국방부의 보고서를 간접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외신은 현재 이 메시지가 IS 추종자에 의해 널리 퍼져있지만 진위 여부와 녹음 시점 등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월8일 미 CNN이 미국 현상수배범으로 지명된 IS 고위 지도자 아부 무하마드 알 아드나니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CNN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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