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 식단, 심혈관계 질환·사망 위험 높인다

편집부 / 2016-05-23 10:52:44
"고혈압 환자도 지나친 저염식은 몸에 해로워"

(서울=포커스뉴스)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는 '저염식'이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은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만이 저염식 식단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일지라도 소금 섭취가 현저히 줄어들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건강연구센터와 해밀턴건강과학 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49개국 1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을 정상군과 고혈압군으로 나눠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심장 질환·뇌졸중 사이의 연관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고혈압 여부와 관계없이 나트륨 섭취가 적은 사람은 나트륨을 적당량 섭취하는 이에 비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이끈 앤드루 멘트 조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나트륨 섭취가 많은 고혈압 환자는 소급 섭취를 줄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저염식 식단이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연구에서 저염식 식단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면서 "저염식은 해롭다. 사람들에게 저염식 식단을 권장하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1일 소금 권장량은 5g(나트륨 환산 2000㎎)이다. 반면 캐나다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하루 소급 섭취량은 2.3g이다.

이에 대해 멘트 조교수는 캐나다 권장량이 너무 적다고 주장하며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해 소금 섭취 권장량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medical journal)' 20일자에 게재됐다.소금 2016.05.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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