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글와글]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크러쉬, 발단부터 결말까지

편집부 / 2016-05-23 10:24:44
△ 2016052201181503678_l.jpg

(서울=포커스뉴스) 심박측정기를 단 상태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 대회’에서 가수 크러쉬가 우승했다. 대회 홍보를 위해 연예인에게 참여 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출전하고 싶어서 출전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멍때리기 대회 출전을 소설의 구성 단계로 재구성했다.

1. 발단
모든 것은 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크러쉬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사진과 함께 “여기 출전하고 싶은데 이 경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그가 정말로 이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 출전하고 싶은데 이 경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지 아시는 분? Crush(@crush9244)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5월 9 오후 11:50 PDT


2. 전개
크러쉬는 22일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열린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뇌에 휴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있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집에서 여러 훈련을 하고 비장한 각오로 왔는데 걱정 된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대체 어떤 훈련을 하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게 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진지한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3. 위기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은 무료함과 졸음을 참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를 겨루는 대회다. 스마트폰 사용은 당연히 할 수 없으며 졸거나 웃거나 노래를 불러서도 안 된다. 말을 할 수도 없는 참가자들은 졸리면 빨강, 목마르면 노랑, 더우면 검정카드를 흔들 수 있다. 대회 진행요원이 이 카드를 보고 마사지, 물, 부채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5분마다 선수들의 심박수를 체크해 얼마나 편안한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체크한다. 크러쉬는 그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낸 것이다.

4. 절정
‘멍때리기 대회’는 심박수와 시민투표를 합산해 최종 1,2,3 등을 선정한다. 1등은 크러쉬가 차지했다. 다음은 멍 때리기 대회 중 장면이 아니다. 그의 ‘우승 화보’다.


5. 결말
시작이 인스타그램이었으니, 마지막도 그것이다. 크러쉬는 우승 후 “심박수까지 체크한 거래요. 어쨌든 1등”이라는 글과 함께 1등 단상 위에 올라가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약 5만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 심박수까지 체크한거래요.. 어쨌든 1등... #멍때리기대회<사진=포커스뉴스><사진=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