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시즌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통산 18번째 포칼 우승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5-2016 DFB포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한 끝에 얻은 감격적인 승리였다.
이날 양팀간의 경기는 올시즌을 끝으로 다음시즌 맨체스터시티로 자리를 옮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동시에 다음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마츠 훔멜스의 도르트문트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식경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의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더글라스 코스타와 리베리, 뮐러, 비달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티아고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4백은 왼쪽부터 알라바-보아텡-킴미히-람이 맡았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반면 투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은 오바메양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로이스, 므키타리안, 카스트로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스벤 벤더와 바이글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4백은 왼쪽부터 슈멜처-훔멜스-소크라티스-피스첵이 맡았다. 골문은 뷔르키가 지켰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양팀 모두 몇몇 득점 기회들을 만들어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들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선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들어 벤더를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리면서 3백 혹은 5백으로 전환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로 수비만 하진 않았다. 오바에양과 므키타리안을 전방에 남겨두고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양팀의 경기는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역시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인 공격의 주도권은 바이에른 뮌헨이 잡았고 도르트문트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다.
연장전까지 양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선축은 도르트문트였다. 양팀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카가와 신지와 비달이 나란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벤더와 소크라티스가 연달아 실축하며 흐름이 넘어가고 말았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세 번째 키커 킴미히가 실축했지만 두 번째 키커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에 성공해 3번째 키커까지 2-1로 리드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네 번째와 5번째 키커인 오바메양과 로이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역시 뮐러와 코스타가 모두 득점에 성공해 바이에른이 4-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DFB포칼 우승으로 통산 이 대회 1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최다 우승이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마지막 공식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분데스리가 우승과 더불어 더블에 성공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통산 4번째 DFB포칼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베를린/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5월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DFB포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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