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일자리 수 영향주는 4차혁명…긍정마인드로 극복"

이현재 기자 / 2016-05-20 17:02:24
20일 고려대 창립 111주년 초청 강연자로 나서<br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로 강의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0년대초부터 불어오는 '제4의 산업혁명'이 일자리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시대를 일컫는 용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지하 1층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학과 창립 111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 강연자로 나섰다.

이 총재가 준비한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다. 그는 전 세계서 진행 중인 디지털(Digital)중심의 새로운 산업 프로세스에 대한 성찰을 강연에 담았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 '금융분석 로봇' 등이 도입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삶의 질과 신시장 창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열 총재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온라인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펀딩으로 창업이 용이해졌고 신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기계가 인력을 대체해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보스 포럼을 인용해, 자동화로 향후 5년 간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디지털 혁명이 진전되면 소득과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 같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말했다. 실패를 용인해줄 수 있는 사회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강연이 열린 회의실의 규모는 200여명이다. 경제학과뿐만 아니라 타과학생들도 참석했다.2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창립 111주년 기념 강연회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연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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