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리엔·댕기머리 띵호와"…한방삼푸 유커 업고 인기 '쑥쑥'

편집부 / 2016-05-20 16:03:19
아모레·LG생건·두리화장품 <br />
한방샴푸 중국 매출 크게늘어
△ 붐비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서울=포커스뉴스) 한방 샴푸를 취급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 기업의 중국 실적이 날개를 단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옥시 사태로 생활용품 업계가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나 려, 리엔, 댕기머리 등 한방 샴푸의 해외 실적이 꾸준해 매출 견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목욕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샴푸, 린스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문화에 친숙한 디자인으로 용기를 제작하고 한방 원료를 사용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국내 뷰티기업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한방 샴푸 라인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모레의 '려'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7년 연속 한방 샴푸 브랜드 1위에 자리매김하며 지난 2013년부터 대만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려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올 2월 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8% 급증했다.

유통 채널별로 중국 홈쇼핑의 경우 올 2월 기준, 전년 대비 186.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월마트, 따룬파, 올레, 브라보, 왓슨스 등 1500개의 오프라인 마트, 고급슈퍼마켓, 드럭스토어, 코스메틱 스토어 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런칭한 월마트 400개점에서도 월 평균 16.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드럭스토어의 경우 67개점에 불과했던 왓슨스 매장이 최근 803개점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온라인 유통기업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티몰을 포함해 쥐메이 등에 입점해 전년 대비 63.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중국의 '광군제'를 맞아 티몰에서 자양윤모 라인 포함 5종의 기획세트를 선보였는데 당일 물량 5만개가 모두 판매돼 약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리엔 윤고'는 광군제가 속한 한달 동안 약 20만개가 판매됐다.

아모레 관계자는 "려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매력 있는 한방 성분에 수십 년간 연구, 개발된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력이 우수한 편이다"며 "중국 시장 내에 탈모에 특화된 제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양윤모 탈모방지 라인이 모근 강화와 탈모 방지 효과를 제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모레는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뿐만 아니라 백화점, 프리미엄 마트 등으로 진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리엔 윤고' 역시 지난해 면세점 채널에서 460만개가 팔리며 면세점 채널 매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경절이었던 지난 10월 한 달간에만 면세점 채널에서 30만개 이상 판매됐다. 회사 측은 중국 웨이보를 통한 입소문 효과로 면세점 판매가 급증했다고 답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리엔 윤고 브랜드의 성공에는 모발의 영양분이 쉽게 빠져나간다고 생각해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귀한 한방 성분 함유, 하나의 제품이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올인원 헤어케어 컨셉트 등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며 "중국에 한방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 생소해 한국의 한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엔 윤고는 올 상반기 대만에, 하반기에는 중국에 수출되는 등 향후 LG생활건강의 주력 브랜드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편, 댕기머리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두리화장품은 6년째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해피고 등 중국 홈쇼핑과, VIP, 찡동, 쥐메이 등 온라인을 통해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2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렸다.

두리화장품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까르프를 포함한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공급을 늘려 지난해 대비 50% 이상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월 새롭게 출시한 '들애수'가 국내에서 출시 4개월 만에 36억원을 기록해 연내 중국에 진출할 경우 매출 견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아모레퍼시픽 한방 샴푸 브랜드 려 대표모델 박신혜.2016.05.20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서울=포커스뉴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은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6.03.31댕기머리 두리화장품 신규 한방 샴푸 들애수 제품 이미지. 2016.05.20 <사진제공=두리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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