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지역 대표적 감시구역…"격추 아닐 것"<br />
"우리 소행" 테러단체 없어…잔해발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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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실종 |
(서울=포커스뉴스) 에어버스 A320 여객기(항공편 MS804)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복수의 항공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기계적 결함이나 미사일 등의 격추로 인해 추락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 "우리 소행"이라 주장하는 테러단체도 없어 테러로 인한 폭발 여부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여객기 잔해 발견이 추락 원인을 밝혀내는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해당 내용을 19일(현지시간) 집중보도했다.
◆ A320 안전도 최고수준…"결함 가능성 낮아"
프랑스 항공 전문가 제라드 펠제르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A320이 2003년 제작된 '비교적 신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터 폭발과 같은 기계 결함 때문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A320은 전 세계에서 30초당 한 대씩 이착륙할 만큼 가장 잘 팔리는 여객기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우수한 안전 기록'에 있다"면서 기계 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장폴 트로덱 전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국장 역시 유럽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항공은 유럽당국이 운영 허가를 내준 기업"이라면서 "어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320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륙하기 전 에리트레아·이집트·튀니지 등을 경유했는데 이때까지 기계결함은 보고된 바 없다.
또 A320이 추락한 지중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감시태세가 이뤄지는 곳으로 미사일 등에 의한 격추 가능성 역시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우리 소행" 주장하는 테러단체 없어…잔해 발견이 '관건'
제럴드 하워스 전 보수당 당수는 이번 여객기 추락이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직원들과 관계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지난해 12월 샤를 드골 공항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졌다는 이유로 공항 직원 70여 명의 출입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현재 파리 수사당국은 A320이 테러공격을 당했을 수 있다는 추정 아래 샤를 드골 공항 직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집트항공 측은 여객기가 파리에서 이륙하기 전 철저한 보안검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아직 A320 추락을 두고 "우리 소행이다"라고 주장하는 테러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제임스 코미 미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여객기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추락했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항공 전문가 제라드 펠제르는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여객기 잔해를 발견해 복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여객기 추락에 관해 중요한 단서를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집트항공 MS804편이 19일(현지시간) 지중해 상공에서 사라진 날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이집트항공 사옥 앞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Photo by David Degner/Getty Images).2016.05.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카이로국제공항 3구역에서 지난 19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Photo by David Degner/Getty Images).2016.05.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19일 새벽 이집트 영공 진입후 사라졌다. 2016.05.1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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