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출범 이후 정책성 보험인 '4대악 관련 보험' 유일하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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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어린이보험1).jpg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해상이 이번에도 손해보험(손보)업계 중 가장 빨리 치고 나갔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보험사에 출시 장려를 당부했던 다자녀 특약 자동차보험과 비슷한 보험을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금감원이 다자녀 자동차 할인 보험 등을 주문하고 난 뒤 출시된 보험이라는 점에서, 이 보험은 '정책성 보험' 중 하나로 분류될 확률이 높다.
앞서 현대해상은 박근혜 정부 시작 이후 정책성 보험인 '4대악(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근절) 관련 보험'을 유일하게 팔았던 보험사다. 정책성 보험이란 정부가 공익 목적으로 판매를 제안하고 보험사가 개발·판매하는 보험이다.
20일 현대해상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할인해주는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6월 1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의 출시 장려 방침이 있었던 4월 18일 이후 1달여 만이다. 금감원은 당시 "출산율이 매우 낮음에도 출산을 장려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상품개발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또 관련 특약을 개발 중인 동부화재보다도 더 빠르게 상품을 내놨다. 동부화재는 금감원 발표 4일 뒤에 개발 중이며 하반기 중 판매 예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출시 전 개발 중인 상품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보험업계에선 정책성 보험이란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했다.
업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해상은 가장 먼저 관련 보험을 출시해 '정책성 보험 1등 판매사'의 오해가 커질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이 보험의 출시 배경을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 사고율이 낮고 △어린이 보험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출시 배경을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친 정부성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4대악 보험도 현대해상만 판매했었다"고 말했다.
4대악 보험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성 보험이다. 박 대통령 취임 직후 4대악 척결범국민운동본부는 정부에 관련 보험상품을 출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대해상은 유일하게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을 개발, 판매했다.
현재 이 보험은 자취를 감췄다. 출시 이후 판매가 전무해서다. 또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사실상 허울뿐인 보험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정책성 보험을 판매하는 것을 비난할수만은 없는 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제공=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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