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이 비싸서"… 미국 남편 관절염 앓던 아내 살해

편집부 / 2016-05-20 11:35:48
미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배우자 살해 비극<br />
아내 캐롤린 해거는 15년간 관절염 앓아<br />
"특정 전문 처방 의약품 비용 증가가 문제"
△ 윌리엄 해거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86세 남성이 관절염을 앓던 자신의 아내를 살해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아내를 살해한 남성의 이름은 윌리엄 해거다. 해거는 병든 아내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체포 직후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면 해거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루시 카운티 자택에서 자던 78세 아내 캐롤린의 머리에 총을 쏘아 살해했다.

해거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911에 연락해 살해 사실을 밝혔다. 또 자신의 딸에게 자신이 벌인 일을 전했다고 진술했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약값 때문이었다.

해거는 아내가 며칠 동안 계속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보내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가 자신을 죽여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지역방송 WPTV는 2011년 이 부부가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다 결국 파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는 지난해 11월 몇몇 전문 처방 의약품이 너무 비싸 많은 이들이 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해거 부부 역시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되는 약품을 사다가 파산했다. 약품의 구체적인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보안 당국은 해거가 계획적인 살인을 벌였다고 보고 세인트루시 교도소에 가뒀다.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남편이 오랫동안 투병한 아내를 살해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포트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 사는 윌리엄 해거(86)가 15년간 관절염을 앓던 아내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사진출처=WPTV 갈무리> 2016.05.20 NO 바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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