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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SK텔레콤이 6월1일부터 멤버십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VIP·골드 등급을 제외한 고객의 혜택을 절반으로 축소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T멤버십 이용 시 데이터를 적립해주는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을 론칭하고 △T멤버십 할인금액의 100%만큼 11번가 쇼핑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동시에 기존 할인율을 등급별로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기존 할인율을 등급별로 조정하는 데 있다.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편의점과 식당에서 일반 및 실버 고객의 할인율을 절반으로 깎았다.
CU에서는 전 고객에 1000원당 100원 할인하던 것을 VIP·골드는 그대로, 실버·일반은 50원 할인으로 변경했다.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나뚜르에서도 동일하게 할인폭을 조절했다. TGIF에서는 전 고객에 20% 할인해 주던 것을 실버·일반 고객에는 15%로 낮췄고, 스무디킹에서 전 고객에 20% 할인을 제공하던 것도 실버와 일반 고객에는 할인율을 절반으로 낮췄다. 아웃백에서 등급에 관계없이 모바일 카드 15%, 플라스틱 5% 할인해주던 것을 VIP·골드 15% 할인, 실버와 일반은 5% 할인으로 바꿨다.
SK텔레콤은 앞서 자주 가는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몰아서 받을 수 있는 ‘내 맘대로 T멤버십’ 서비스의 대상을 VIP와 골드 등급에서 VIP등급만 가능하도록 바꾸기도 했다.
SK텔레콤에서 골드 등급 이상이 되려면 SK텔레콤에 가입한 지 2년 이상 된 고객이 1년간 4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 3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5년 이상이 돼야 다음해 골드등급을 얻을 수 있다. VIP 등급이 되려면 2년 이상된 고객은 한해동안 90만원 이상을 써야 하며, 5년 이상된 고객은 전년에 60만원 이상의 요금을 써야 한다. 월 2만원대 요금제만을 꾸준히 썼다면 5년 이상이 되도 실버보다 높은 등급으로 올라갈 수 없다.
VIP와 골드 등급만 우대하는 SK텔레콤의 행보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기업 경영상 당연한 조치라는 시각이 있는 한편 ‘돈 되는 고객만 대놓고 챙기는’ 행태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 3만원대 요금제를 쓰는 김 모(40)씨는 “현재 3년째 SK텔레콤을 쓰고 있는데 돈 되는 고객들만 챙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실버 등급이었던 유 씨(29)는 “VIP와 골드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실버와 일반 고객에 불이익을 주는 모양새는 고객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다”며 “왜 하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이나 식당으로 할인율을 낮추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에 발맞춰 멤버십도 데이터 위주로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에 할인받는 금액은 줄었을 지 몰라도 멤버십 이용에 따른 데이터 적립을 감안하면 할인 혜택은 더 늘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은 10개 제휴처에서 T멤버십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 5000원당 25MB 또는50MB(CU)의 데이터가 적립되며, 2개의 제휴처에서는 5000원당 100MB 데이터 쿠폰을 제공받는다.
SK텔레콤은 “실버·일반 고객의 경우 예전에는 CU에서 1만원을 사면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할인금액은 500원으로 줄은 것이 맞다”면서 “대신 데이터는 100MB를 적립 받을 수 있는데 이는 2000원 정도에 해당해 혜택은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이번 멤버십 개편으로 일반 및 실버등급에 대한 할인율을 낮췄다.<사진=SK텔레콤 T월드 홈페이지>SK텔레콤은 이번 멤버십 개편에서 멤버십 이용 시 데이터를 적립해주는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을 런칭했다.<사진=T월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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