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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동(공사후)-tile.jpg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19일 경의선철도 폐선 부지를 선형 공원으로 조성하는 '경의선숲길' 도시재생사업의 마지막 3단계 구간 조성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21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경의선숲길' 구간은 △와우교(366m) △신수동(390m) △원효로(690m) 등 1446m다. 이번 공사 마무리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에 이르는 '경의선숲길' 6.3km가 조성 완료됐다.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구간은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땡땡거리'로 불린다.
'땡땡거리'는 음악·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이 구간에서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창고들과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볼 수 있다.
시는 이 구간에 공연마당과 다목적 소광장을 별도로 조성하고 기찻길과 역무원, 아기를 업은 엄마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수동 구간은 아현동과 공덕동을 지나 마포를 통해 한강으로 합류했던 인공하천 '선통물천'의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 그동안 하수도로 버려지던 지하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 구간이 서강대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만큼 넓은 잔디마당을 만들고 레일가든, 소광장, 다목적 광장을 조성했다.
원효로 구간은 옛 용산구청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시는 이 구간에서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을 살려 옛 화차와 1906년 개통된 경의선에 대한 설명을 담은 히스토리월 등을 설치했다.
시는 지난 2011년 '경의선숲길'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는 지난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 상부 유후부지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가 공사비 457억원을 투입해 면적 10만2008㎡에 대규모 녹지이자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경의선숲길'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21일 새창고개구간, 와우교 구간, 연남동 구간 등 3개 구간에서 '경의선숲길로 소풍가는 날'이라는 주제로 개원행사를 연다.
시는 '경의선숲길'을 시민 주도로 운영되는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의선 숲길 지역 협의체'도 21일 발족할 예정이다.
'경의선숲길 협의체'는 △연남지기 △와우교지기 △대흥염리지기 △도원지기 등 4개 구간별 지역 협의체의 연합이다. 지역주민, 문화·예술가, 지역상인, 전문가 등 40명으로 구성된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는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원"이라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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