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작년과 비슷한 모양새로 움직이고 있다. 2015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금리 인상설'이 불거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경험을 겪었다.
이 같은 양상을 비춰봤을 때 올해도 미국 금리 인상 시점에 따라 원화 가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후 1시4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일 종가 대비 9.1원 오른 1191.7원에 거래 중이다. 원화 가치는 장중 1192.4원까지 오르며 두 달여 만에 3월15일 장중 고가(1192.6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원화 가치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다. 4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을 이유로 다소 진정됐던 '6월 금리 인상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어서다. 18일(현지시각) 연준의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살펴보면 연준위원들은 경제지표와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몇몇 지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도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 초 2번으로 예상했던 횟수보다 더 많은 셈이다.
실제 미국 경제가 '기지개'를 펴는 듯한 지표도 속속 나오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대비 0.4% 올라 2013년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4월 산업생산도 3월 대비 0.7% 증가해 3개월 만에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3월 무역수지(404억달러 적자) 폭도 2015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4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54.5에서 55.7, 마킷 서비스업 PMI도 3월 대비 오른 52.8을 기록했다.
작년 5월에도 원화 가치는 같은 이유로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5월22일 원화 가치는 2014년 5월22일과 비교했을 때 0.8% 절하된 1090.1원이었다. 당시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가 생각대로 개선될 경우, 금리 목표치를 높이고 통화정책을 정상화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여파가 계속돼 2015년 5월26~28일에도 원화 가치는 1100원대로 하락했으며, 작년 6월엔 고용지표 호조로 원화 가치는 1110원대(6월 5일, 1111.2원)를 기록했다.
작년 7월과 12월 초 역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설을 배경으로 원화 가치는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7월17일 원·달러 환율은 2014년 7월17일보다 1.6% 상승한 1147.5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횟수를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작년 8월과 9월 초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자 미 연준은 '글로벌 경기 불안정성'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비춰왔기 때문이다.
미 금리 인상 이슈가 없었지만 당시 원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8월 12일 원·달러 환율은 1190.8원으로 1200원대를 위협했으며 중국 증시 대폭락이 진행됐던 9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180.7~1203.7원을 기록했다.(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이 18일(현지시각) 공개됐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작년 미국 금리 인상설이 불거졌을 때와 비슷한 흐름이다. 2016.05.19 이희정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