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 견해는 사민주의자 샌더스 유사<br />
국방·외교 정책도 힐러리보다 왼쪽
![]() |
△ 트럼프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역과 국방 분야에서만큼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민주당스러운(like a Democrat)'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일간 보스턴글로브가 보도했다.
◆ 트럼프-샌더스, 자유무역만큼은 한마음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옹호해온 자유무역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맺은 협정 때문에 미국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곤경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멕시코 권역에서 관세를 철폐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백지화할 뜻을 표명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시 마찬가지였다.
외신은 '사회민주주의자'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트럼프가 자유무역에서만큼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NAFTA는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체결한 자유무역 협정이다.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앗아간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클린턴 내외를 비난한 바 있다.
◆ "고립주의 정책이 안보에 더 도움된다"
외신은 외교 정책도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더 민주당스럽다'고 전했다.
클린턴 진영에서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국제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깎아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에서는 "힐러리는 부시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킬 때,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라며 맞섰다.
클린턴 후보는 미국이 외교·법·경제적 역량을 결합해 국제사회에서 스마트 파워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해 세계를 무대로 미국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 안보를 위해 국방비를 과다 지출하고 있다며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개입주의보다 우리의 고립주의가 국제사회에서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친기업적이나 최저임금 인상은 챙긴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기업과 환경 규제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보수 정당 노선을 고수했다. 또 중산층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소득 상위 계층의 세금을 39.6%에서 25%까지 파격 인하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친기업 성향을 서슴없이 드러냈지만, 연방 최저임금을 인상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공화당 경선 토론회에서 시간당 7.25달러(약 8500원)로는 생계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낙태와 동성애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매우 보수적이다. 개신교 신자인 트럼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년을 맞아 낙태 여성 용서를 허용하자 트럼프는 "교황은 매우 정치적인 사람"이라며 공격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무역·국방 정책에 있어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이념적으로 더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제 언론사 보스턴 글로브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hoto by Joe Raedle/Getty Images)2016.05.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파주=포커스뉴스) 빈센트 브룩스(왼쪽)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JSA(공동경비구역)를 방문, 오울렛 초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국이 방위분담금을 너무 적게 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해왔다. 2016.05.12 조종원 기자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Photo by Eduardo Munoz Alvarez/Getty Images)2016.03.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