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줄이고 기온 상승 억제 노력해야"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070년까지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해안 도시에 홍수가 발생해 최소 10억명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영국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아이디'의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와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 세계 해안 도시에 재앙적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상 인명 피해 규모 상위 도시 20곳 가운데 15곳은 모두 아시아에 있었다.
인명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나타난 도시는 인도 콜카타로 오는 2070년까지 누적 약 1400만명이 수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뭄바이가 약 114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광저우가 4위, 상하이가 6위를 차지하는 등 4곳이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미국 마이애미는 9위, 일본 도쿄는 19위를 차지했다.
홍수로 부동산 등 재산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었다.
이 보고서는 마이애미가 오는 2070년까지 약 3조5000억달러(약 4130조원), 뉴욕이 약 2조1000억달러(약 2475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광저우의 예상 재산 피해 규모는 약 3조4000억달러(약 4011조원)로 추산됐다.
보고서를 발표한 앨리슨 도이그 박사는 "거대 해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특히 홍수에 취약할 것"이라며 "재산 피해는 물론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막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신속히 줄이고 기온 상승을 제한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보고서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저탄소 에너지로 바꿔야 하며 국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수해 입은 도시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국 베이징에서 행인들이 지난 2011년 8월9일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건너고 있다. 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중국 후난성 지쇼우 지방에 지난 2014년 7월 폭우가 내려 건물과 다리가 침수됐다. 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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