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백악관 보좌관도 "사과 아니다" 강조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 당국자가 오는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때 피폭자와의 면회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피폭자 간 만남과 관련해 "최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시간 제약이 있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같은 날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흥미롭게도 일본 측은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방문이 원폭 투하 시비 논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미 정부의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다.
현재 미국 내에선 원폭 투하가 태평양 전쟁을 종결시켰다는 '명분론'을 지지하는 견해가 뿌리 깊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자를 직접 면담하면 사과로 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으며 미 정부 측에서는 신중론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핵 없는 세계' 주창 뿐 아니라 미·일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에 걸쳐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폐막일인 27일 오후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지난해 8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Photo by Chris McGrath/Getty Images)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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