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친박이니 비박이니 계파 용어 금지해야"

편집부 / 2016-05-16 11:16:22
"계파 모임 하고, 계파 용어 쓰면 불이익 줘야"
△ 모두발언하는 이혜훈

(서울=포커스뉴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용어부터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계파 청산을 당의 제 1과제로 꼽았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 비대위 첫 상견례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계파부터 빨리 없애야 당이 살아난다"며 "친박이니 비박이니 용어를 쓰면 계파 소속감을 느끼고 진영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친박이 아니다, 비박이 아니다 등의 말 자체도 계파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용어든 계파 관련된 용어는 아예 금지시켰으면 한다. 언론에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파 모임을 한다든지 계파 용어를 쓴다든지 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등 계파 청산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혜훈 의원은 비대위 상견례 자리에서 "당이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라며 "지금은 계파를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 계파의 잘못에는 눈을 감고 다른 계파의 잘못에 대해서 현미경을 들이댄다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이 상황으로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철저하게 분석해야만 살 길을 찾는다"며 "당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우리 정치생명 걸어야 한다. 저부터 정치 생명 걸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서울=포커스뉴스) 이혜훈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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