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비판… "무지는 미덕이 아니다"

편집부 / 2016-05-16 06:55:13
4만 명 모인 럿거스대 졸업식 축하 연설<br />
"나는 항상 몽상가이자 활동가가 되려 했다"<br />
투표 참여 독려하며 트럼프 위선 꼬집어
△ Obama Delivers Commencement Address At Rutgers University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럿거스대 졸업 축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하워드대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럿거스대에서 졸업 축사를 했다. 이날 졸업생과 가족,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4만 명이 모였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트럼프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둘러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위선을 꼬집었다. 또 소득 불평등 문제와 투표와 정치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삶과 정치에서 무지는 미덕이 아니다"라며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면서 내뱉는 말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반(反) 이민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벽이 이민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바른 선택을 촉구하며 “빠른 변화는 큰 기회를 주지만 큰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는 "과거가 더 좋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항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진보를 미국의 특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나는 항상 몽상가(Dreamers)와 저항가(Strivers), 활동가(Activists)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주의가 항상 아름답지는 않지만, 믿음을 가지라"며 "우리는 진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럿거스대에서 졸업 축사를 했다. 이날 모인 군중은 4만 명이 넘었다. 럿거스대는 뉴저지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고등 교육기관이다. (Photo by Eduardo Munoz Alvarez/Getty Images)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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