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운명의 주간'…사활 건 용선료 협상 돌입

편집부 / 2016-05-15 16:57:43
20일 데드라인 내 협상 위한 마지막 카드<br />
협상 마무리 후 사채권자 채무조정·얼라이언스 재가입 추진
△ 현대_유니티호.jpg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은 다음 주 중 주요 선사들과 막바지 용선료 협상에 나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다음 주 해외 주요 선사들을 초청해 용선료 협상을 타결하고, 향후 선주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현대상선의 이번 협상은 데드라인 내 용선료 인하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오는 20일까지 용선료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정차)로 넘어간다.

현대상선의 자율협약은 조건부로 해외 선사들이 용선료를 인하하지 않거나 사채권자들이 만기를 연장해 출자전환에 동참하지 않으면 채권단의 추가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20여 곳의 선주들과 용선료를 30~35%가량 인하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해왔다. 용선료를 30% 줄이면 운항원가를 해마다 약 2100억원 절약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이후 공모사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에 나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용선료 인하 작업을 완료하고 5월 말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회사채 채무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무안정화가 이뤄지면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재가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에서 한진해운은 포함됐지만,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FMC(미국연방해사위원회)의 승인이 확정되는 9월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6월 초 THE 얼라이언스 편입이 협의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채무조정)이후 현대상선은 유보된 얼라이언스 재가입 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사진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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