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 붕괴…원인은 "가계소득 하락"

편집부 / 2016-05-15 15:55:19
2000~2014 美 대도시 90% 중산층 감소 <br />
제조업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이 원인<br />
1970~2015 지니계수 지속적 상승<br />
"중산층 몰락이 '트럼프 현상' 불러"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2014년 사이 미국 대도시 229개 중 203개가 중산층 감소를 겪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때 중산층 기준은 연간 총소득 중간값의 67~200% 사이를 벌어들이는 가계로 2014년 기준 가계소득 범위 4만2000~12만5000달러 사이(약 4920만 원~1억640만 원)를 말한다. 저소득층은 중간값의 67%, 고소득층은 중간값의 2배를 벌어들이는 가계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미국 중산층 몰락의 원인으로 제조업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을 꼽았다. 그 결과가 '가계수입 하락'이다. 실제 2000~2014년 동안 미국 내 중산층의 실질 소득(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소득)은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수입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오하이오주의 스프링필드,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워런·디어본 등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제조업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지역)다.


이어 보고서는 '중산층 붕괴'는 '불평등 증가'와 관련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비참한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의 국세 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니계수는 지난 1970~ 2015년 사이 0.40에서 0.48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1 사이 값을 지니며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한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지니계수가 0.4를 넘으면 소득 분배가 상당히 불평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퓨 리서치센터는 중산층 붕괴가 미국 대중에게 불안을 일으켰으며 이것이 '트럼프 현상'과 '샌더스 열풍'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산층 몰락은 2016년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중산층이 겪는 어려움은 미국의 잠재적 경제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013년 9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한 군중이 달러 지폐를 형상화한 가면을 쓰고 행진하고 있다. (Photo by Andrew Burton/Getty Images)2016.05.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2014년 사이 미국 대도시 229개 중 203개 도시가 중산층 가계 감소를 겪었다. <사진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갈무리>미국 상무부의 국세 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니계수는 지난 1970~ 2015년 사이 0.40에서 0.48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사진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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