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 한달…이재민 40% "대피소 불만족" 호소

편집부 / 2016-05-15 11:42:47
日 산케이신문, 308명 대상 설문조사<br />
'소음'과 '물 부족'이 가장 큰 불편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지난 4월 14일 진도 7 강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 지역에선 이재민 약 1만 여 명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현재 상황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산케이 신문이 일본 구마모토(熊本)시, 마시키(益城)정, 미나미 아소(南阿蘇)촌, 니시하라(西原)촌 등의 피해자 3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피해자 46%가 "현재의 대피소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 역시 40%에 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가장 큰 불만으로는 "주위의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63명·복수응답)는 점이 꼽혔다. 다음으로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54명)가 꼽혀 이재민들이 익숙지 않은 집단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외에 "불평을 드러낼 수 없어 모두가 참고 있다", "아이들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 "주변 지역과 생활주기가 다르다" 등의 목소리가 있었다.

피난생활에서 부족했던 것을 묻는 질문엔 '물'이라고 대답한 피해자가 184명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식품'(124명), '화장실(55명)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욕'과 '의료' 등의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14일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 강진이 일어난 이후 구마모토·오이타 현에서 진도 1 이상 지진 횟수가 15일 오전 9시까지 총 1453회에 이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구마모토현에서 최대 진도 6, 오이타(大分)현 에서는 최대 진도 5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7 강진이 일어난지 7일째인 지난 4월 20일 구마모토 현 마시키 정의 한 대피소에서 피해지역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Photo by Carl Court/Getty Images)2016.05.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