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약세…2분기에는 반등 가능성 남아<br />
LG이노텍, 시장 상황 개선 안돼 당분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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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타워 |
(서울=포커스뉴스) 각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LG그룹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LG그룹을 이끌어간다고 볼 수 있는 LG전자를 비롯, LG화학, LG상사,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이 모두 호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전년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생활가전 힘입어 실적 상승세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65.5% 증가한 5052억 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생활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덕분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33억원,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모두 2.3%씩 하락했지만, 부문별 매출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
생활가전(H&A) 사업부의 매출은 4조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4078억원을 기록했다. LG는 이런 기세를 힘입어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다만,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G5가 속한 모바일(MC)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9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G5의 대기 수요로 인한 기존 모델의 판매 부진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 저유가로 스프레드 개선돼 고수익 달성
LG화학은 올 1분기 실적을 매출액을 4조8741억원, 영업이익 4577억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0.8%감소,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이런 호실적은 안정된 저유가 흐름으로 인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차이)가 개선됐기 떄문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분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1분기 실적을 해석했다.
아쉬운 건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이다. 두 부문 모두 정보통신제품(IT)약세와 비수기로 인한 물량 감소 탓에 수익성이 약화됐다.
◆LG유플러스, ARPU 줄었지만 투자·마케팅비 축소로 영업익↑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매출액 2조7128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6.1%, 10.3%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실적에 대해 투자와 마케팅비를 축소한 탓으로 봤다. 지난해 1분기 시설투자에 1999억원을 사용했던 LG유플러스는 올해 같은 기간 투자를 16.1% 줄였다. 또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인해 보조금 지원이 줄면서 마케팅비 역시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보조금 지원 대신 받는 '20% 요금할인' 가입자의 증가로 할인의 부담을 이통사가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1분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사물인터넷(IoT) 유료가입자 수를 늘리고, 인터넷TV(IPTV)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매출 1조5194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7%, 30.9% 성장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으며, LG상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을 3조153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1% 증가, 영업이익을 44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22% 증가했다고 밝히며 LG그룹 전체에 불고 있는 훈풍을 이어갔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00%에 가깝게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 LCD 업황 악화 등 매출 하락…반면, LCD원가 경쟁력·OLED 기술로 반등 가능성 有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을 5조9892억원, 영업이익을 395억으로 발표했다. 전기대비 각각 14.7%, 94.7% 하락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우선순위로 투자를 해왔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업황 악화와 IT제품 전반의 비수기인 탓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을 밝게 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불황기에 생존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원가경쟁력"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LCD 원가경쟁력은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LCD보다 우선 투자하고 있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사업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플라스틱 OLED가 웨어러블, 폴더블, 자동차용에도 사용되는 등 시장성이 커 이를 미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내년 2분기부터 OLED 패널 생산량을 6만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이노텍, 북미 시장 재고조정·터치윈도우 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 상승, 영업이익을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4% 감소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이같은 실적의 원인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조정으로 카메라 모듈의 출하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터치윈도우 매출액 감소 △개발비 증가 등으로 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의 영업마진율도 예상보다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조정은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터치윈도우 매출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영업이익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이같은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2분기 LG전자의 중화권 카메라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별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여의도 LG트윈타워. 2015.08.17 박동욱 기자(서울=포커스뉴스) LG전자는 11일 2016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5.5% 늘어난 50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조3621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다. 2016.04.12 조숙빈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서울=포커스뉴스)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조9892억원, 영입이익 395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04.27 이인규 인턴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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