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907_대구_시민과의_오찬_(2).jpg |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3당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3당 지도부와 만났다.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의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를 나누며 개개인별 각종 정보와 취향, 좋아하는 노래, 농담까지 준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앞에 서있던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는 막 싸우시는데 실제는 시인이시라고, 맞죠?"라며 인사를 던졌다.
이에 우 원내대표가 "국문과를 나왔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네. 정치도 시적으로 하시면 어떨까요"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변인만 여러번 하셨다고 말씀을 들었는데"라고 던졌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데...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 같은 당인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에게는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다고"라는 말로 첫 인사를 건냈다.
정 원내대표는 "부족한 사람이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고 박 대통령은 "저도 국회에서 비상위원장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라고 화답했다.
이어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 어려움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하자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박 대통령은 "오랜만에 뵙는다. 지금 세번째 원내대표 맡으신거죠?"라고 인사를 건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수 했다"고 가볍게 응수했고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맡받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맡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 가는데 많이 힘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정책위의장과의 인사에서는 취미 이야기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에게는 "갈무리라는 노래가 애창곡이시라고, 그래서 갈무리를 좀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광림 새누리 정책위의장에게는 "진돗개를 대단히 사랑하신다고, 저도 진돗개 좋아하거든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에게는 "유재석씨 비슷하게 생기셨다구요?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앞으로 정책을 풀어가는 것도 매끄럽게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분위기를 능숙하게 이끌었다.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3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첫 인사를 나누며 개개인별 각종 정보와 취향, 좋아하는 노래, 농담까지 준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사진=포커스뉴스DB <사진출처=청와대>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