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KAMA 회장, 노사관계 선진화 통한 위기 극복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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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자동차의 날'을 맞아 250여명의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시장 경쟁 가열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탓인지 비장함 또한 느껴졌다.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는 자동차산업 발전 유공자들에게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는 '제1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축사에 나선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자동차산업은 안정적 내수기반의 수출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고용과 수출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신흥국 경기침체와 수출 여건 악화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 시장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테슬라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 중인 구글·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업계가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정부도 미래자동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부품의 국산화 지원과 과감한 규제개혁, 융합 연계 활성화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에 나선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특히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노사 핵심이슈인 임금과 고용, 두 축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빅딜이 이뤄져야한다"며 "회사는 국내 생산 유지를 통해 고용보장과 신규채용에 협조하고, 노조는 임금 비용이 글로벌 경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 협상의 주기 또한 안정적 경영이 가능토록 3~4년 간격의 중장기형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임금협상 방식도 총액임금 기준의 통합형 임금협상으로 변해야 하며, 특히 앞으로 3~4년간은 평균인건비 인상률이 연간 2% 이내로 제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만찬 시간에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제안한 와인 건배사에서도 자동차 업계가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마냥 기뻐야 하는데 걱정도 많다. 올해는 다같이 한 마음이 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마음을 보태 보자"면서 '한마음 다같이'를 외쳤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는 2014년 부임 이후 2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프레스핫스탬핑(PHS)' 공법을 개발한 공병채 지엔에스 대표이사에게 돌아갔고, 철탑산업훈장은 20년 만에 회사 규모를 10배 이상 성장시킨 정삼순 한주금속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밖에도 산업포장(4명), 대통령 표창(4명), 국무총리표창(4명),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20명) 등을 포함해 총 35명이 이날 자동차 산업 유공자 자격으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12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자동차 산업 유공자 포상을 받은 35명의 단체 사진.2016.05.12 김성훈 기자 shkim1222@focus.co.kr12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2016.05.12 김성훈 기자 shkim122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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