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려<br />
"부패한 개인과 국가가 불법 자금 세탁 및 은닉 못하게 막을 것"
(서울=포커스뉴스) 12일(현지시각) 런던에서 개최된 '반부패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 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은 자금세탁 근절을 위해 실소유주를 공개적으로 등록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머런 총리는 "영국령 7곳과 33개국이 자국에 등록된 기업 부동산 소유권 명부를 자동적으로 공유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실 측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있는 부동산 약 10만 개가 외국계 기업 소유며 이중 런던에 있는 부동산만 4만4000개"라며 "부패한 개인과 국가들이 더 이상 런던의 부동산 시장을 통해 불법자금을 이동하고, 세탁하고 숨길 수 없도록 하고 영국 공적 자금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방송에 따르면 대표적 조세피난처 중 한 곳인 케이맨 제도의 주요 금융회사 '케이먼 파이낸스'의 주드 스콧 대표는 이번 공개 등록 정책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제기했다. 케이맨 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이미 탈세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세무 및 사법당국과의 정보교환에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국제 금융센터가 모두 이번 움직임에 참여할 때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반부패정상회의는 사상 최대 조세회피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가 세계적인 탈세 네트워크의 존재를 폭로한 가운데 부패를 엄중하게 단속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의 일환으로 캐머런 총리가 제안한 것이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11일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부패는 오늘날 세계 각국의 많은 문제들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암(Cancer)"이라며 "그것은 매년 세계 경제에 수십 억 파운드의 비용을 소모하게 하며 일자리를 파괴하고 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반부패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참석자 토론 중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반부패정상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라 차예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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