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융합까지는 오랜 진통 걸릴 전망
(서울=포커스뉴스) 미래에셋그룹이 오는 10월 통합법인 앞두고 미래에셋대우 끌어안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달부터 미래에셋대우 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가치와 문화 공유를 위한 '미래에셋 기업문화과정'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오는 8월 초까지 진행되며, 총 20차례의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달 초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예정 없이 '미래에셋대우 그룹 입문교육'에 참석해 즉흥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교육은 미래에셋그룹 문화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중순 미래에셋대우와의 합병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노조와의 관계 개선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노조 측은 "과거 인수합병시 의례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구두가 아닌 명문화된 합의서를 요구하고 있다.
이자용 미래에셋대우 노조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점포 대형화와 퇴직연금 영업 강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점포 73개를 축소하고, 다수 직원을 퇴직연금사업부로 몰아넣어 자연 퇴사를 유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은 노조와의 협의와 화학적 결합 성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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