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 더민주 당선인들 면전서 "무능력했기에 예고된 참패" 일침

편집부 / 2016-05-12 17:43:55
"문재인 중앙위서 당내 논란 정리 모습, 역시 친노정당이라 생각"<br />
"호남 만년 여당 더민주에 대한 명확한 심판…새삼스럽지 않아"<br />
김종인 "선거서 내건 구호 실종되면 다음부터 지지 못받아"

(서울/광주=포커스뉴스) 광주시민들이 12일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인들 앞에서 "더민주가 무능력했기에 호남 지역의 20대 총선 결과는 예고된 참패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탁영환 전 광주교육대 정치학 외래교수를 비롯해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이사, 구길용 전 광주전남 기자협회장은 이날 오후 광주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진행된 '광주시민에게 듣는다'라는 토론회에서 한목소리로 더민주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광주지역의 진정한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기에 당선인들이 듣기에 가슴 아픈 비판들이 직설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 이유에 대해 신선호 대표는 "호남에선 지역의 만년 여당인 더민주에 대한 명확한 심판이었다"며 "게다가 국민의당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기에 이런 심판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데 무엇을 그리 놀라느냐"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더민주 공천에서 낙천한 한 후보가 '낙천 이후 중앙당에서 그 누구도 위로해주고 자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지지 요청 한마디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광주 선거에 대한 이 정당 지도부의 인식과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구길용 전 광주전남 기자협회장 역시 "무능한 야당,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감과 회의감이 컸고 반문 정서가 나타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 김종인 대표의 공천파동, 전략공천에 대한 한계, 호남에서의 총선 전략 실패가 작용했다"고 설명했으며,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야당이 야당답지 못했다. 더민주가 환골탈태해서 선명성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선거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영환 전 광주교육대 정치학 외래교수는 "호남민이 갈구하는 것은 예산을 더 주라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라며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 문재인 전 대표가 중앙위원회에 가서 당내 논란이 바로 정리되는 것을 보고 광주시민들은 '이 정당은 역시 친노정당이구나. 희망없다'라는 차원에서 이 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종인 대표의 한계, 친노패권주의 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민심을 되찾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 신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사람을 키우고 명확하게 싸우면 광주민심이 제대로 돌아온다"고 말했으며, 오경미 기획이사는 "말하는 정책을 꼭 지켜주고 소신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전 협회장은 "수권정당 능력과 비전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호남의 민심을 담아달라"고 촉구했으며 탁 전 교수는 "공천룰을 명확하게 하향식 정당 구조를 바꾸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워크숍에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특강을 통해 "선거에서 우리 당이 내건 구호가 무엇인지 절대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라며 "(국민은) 선거구호가 실종되면 다음부터 그 정당에 (제1당 자리를) 절대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경제라고 했으니 우리나라 경제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다 같이 공유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를 의회 입법활동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전파하고 내년 대선에서 집권하게 되면 집권 초기부터 바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집권을 위한 플랜을 제대로 짜 바로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지키고 우리나라 미래를 밝게 세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당선자들에게 "여러분이 이 점을 참작해 20대 국회에서 경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같이 노력하자고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광주시민들은 12일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더민주가 무능력해서 광주전남에서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박기호 기자 mihokih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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