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야 살아남는다"… 여름 디저트 빙수대전 승자는>

편집부 / 2016-05-12 17:26:45
설빙-우리땅 원재료 활용<br />
투썸-케이크 디저트 곁들인 빙수<br />
엔제리너스-1인 빙수 등 <br />
각 사만의 차별화된 메뉴 '눈길'

올 여름도 빙수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빙수 전문점을 비롯해 커피 프랜차이즈, 주스·아이스크림 브랜드까지 여름을 겨냥한 빙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빙수 열풍은 지난 2013년 설빙의 인절미 빙수 등이 히트를 치면서 시작됐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곳에 불과했던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가 2014년에는 13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이 되면서 그 수는 다시 줄었고, 이제는 2~3개의 빙수 전문 업체만이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사업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일 업계 관계자는 "빙수 디저트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이제는 브랜드만의 메뉴와 특징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선보이는 각 업체들의 빙수는 지난해와는 조금 다르다. 종류와 크기, 토핑 등이 다양해졌으며 브랜드의 강점을 더 많이 반영했다는 평가다.

'코리안 디저트'를 내세운 빙수 전문점 설빙은 우리땅에서 자란 원재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산 겨울 딸기, 여름 메론 등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망고와 자몽으로 만든 빙수를 출시해 메뉴를 다양화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자사의 대표 인기 디저트인 케이크를 활용한 빙수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케이크 빙수는 당시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케이크빙수 2종을 추가로 출시해 기존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고객의 기호에 맞추고자 1인 빙수와 2인 빙수 등을 동시에 선보였다. 커피 전문점 특성상 빙수 외에도 다른 메뉴를 시키려는 고객이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 1인 빙수를 생각해냈다. 또한 에스프레소(커피빙수)와 시럽 등을 별도로 제공해 고객이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빙수를 먹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신제품 '쿨쉑쉑'은 전용 머그컵에 얼음과 토핑 등을 넣고 고객이 직접 흔들어 먹는 제품이다. 엔제리너스와 마찬가지로 1인용으로 출시됐으며, 기존에 빙수를 먹던 방식과 차별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주스·스무디 브랜드인 잠바주스는 올해 빙수 메뉴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국내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첫 선을 보인 이번 신제품은 잠바주스만의 강점인 열대과일을 빙수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망고와 청포도, 블루베리 등 생과일을 활용해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살렸다.

이밖에 할리스커피도 자사의 인기 메뉴를 베이스로 한 빙수를 선보이는 등 많은 업체들이 고유의 특징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빙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처음엔 빙수가 여럿이서 먹을 수 있는 그냥 '여름' 메뉴였다면 이제는 화려한 토핑과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디저트로 발전했다"며 "나아가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각 브랜드만의 특성 있는 메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사진제공=CJ푸드빌><사진제공=롯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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