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유업 관계자 "오일뱅크 상장 작업 돌입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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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연내 물거품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장기간에 걸쳐서라도 오일뱅크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선수금 감소로 인해 자금운영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가 차입금 축소를 위한 카드로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현대오일뱅크 프리IPO 검토설과 관련 "당사는 현대오일뱅크 프리IPO 검토를 한 적이 없다"며 "시장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 국내증시에 상장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반면 정유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상장 작업에 돌입한 것은 맞다. 진행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유동성문제가 심각하지 않고 인수가격 대비 높은 가치평가가 어려워 오일뱅크의 상장을 서두르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상장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인수 후 2011년부터 IPO를 준비했으나 정유업계의 주가하락 등이 겹치며 상장이 매번 연기됐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시가총액은 6조~7조원 수준까지 거론됐지만 현재 상각 전 영업이익이 줄면서 예상 시가총액은 4조~5조원대로 떨어졌다.
또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내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오일뱅크가 상장되더라도 당장 현대중공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가 모멘텀 정도로 접근해야한다고 분석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중공업. 2016.05.11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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