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탑승률 하락 등으로 영익 다소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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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항공 여객은 2437만명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항공 여객 증가에 대해 저유가로 항공여행경비 절감, 저가항공사의 신규노선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에서 대형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은 12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날인 오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으로 추가지원 부담 줄어
한진해운과 관련한 손실, 노사갈등의 악화에도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8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낮은 국제유가로 인해 일본을 포함한 단거리 여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저유가로 나타난 비용절감 역시 이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을 인수한 이후 재무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악재를 겪었지만, 오히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으로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지원 부담을 덜게 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메르스와 같은 이벤트만 없다면 2016년 3분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수출 둔화 등으로 수출입 물량이 감소해 항공화물이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의 지속되는 점, 글로벌 항공사간 경쟁이 약한 점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탑승률 소폭 감소로 전년比 영업익 하락 전망
대한항공의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2016년 1분기 실적을 매출액 1조4586억원,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6%상승, 10.8% 감소한 수치다.
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지난해 말 도입된 A380의 영향으로 유효좌석(ASK)은 7.7% 증가한 반면, 유상여객(RPK)은 7.0% 증가에 그쳐 탑승률이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벨기에 테러로 인한 유럽 노선의 여객수요 하락,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한 항공화물시장 부진 역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을 신규 설립할 예정인 자회사 에어서울에 넘길 예정이다. 다만, 에어서울이 9월 취항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의 여객기 <사진제공=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A380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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