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서 '마음골프-티업'으로 갈아탄 윤혜정 대표 "만족도 업!"

편집부 / 2016-05-11 19:52:58
톡스크린골프 대표 "회원 증가 속도 높아 매출 확대 기대"<br />
"마음골프는 업주와 상생, 같이 가려 노력"<br />
점주와의 소통·합리적인 소모품 가격이 매력적
△ 윤혜정 톡스크린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스크린골프 업계에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 있다. 바로 '티업비전'을 운영하는 골프 토털 솔루션 업체 '마음골프'다.

스크린골프 업계에서 '티업비전'은 조금씩 영토를 확장해 나가며 부동의 선두인 '골프존'을 조금씩 위협하고 있다. 실제 '티업비전'은 지난 연말 기준 스크린골프 센서 시장점유율 2위, 스크린골프 골프코스 보유수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골프존의 시장점유율을 2012년 90%에서 지난해 70%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티업비전'이 설치된 매장을 여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티업비전 매장 '톡스크린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윤혜정 대표의 입을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봤다. 윤 대표는 "티업비전 매장을 운영한 후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티업비전 매장을 운영한지는 얼마나 됐나?
▲티업비전 매장인 톡스크린은 올 3월1일 문을 열었다. 운영한 지 2개월 정도됐다.

-운영 계기는 무엇인가?
▲2008~2009년 쯤 골프존 리얼 버전으로 사업장을 운영했다. 당시엔 초창기여서 장사가 쏠쏠했다. 하지만 얼마안가 골프존 매장이 100미터 안에 5개나 생겼다. 몇몇 매장주들은 3000만원씩 더 비용을 감수하며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비용이 부담스러워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았더니 매출이 떨어졌다. 결국 매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음식 장사를 시작했지만 요리를 직접하는 게 아니다보니 주방장의 손에 휘둘릴 수 밖에 없었다. 주방장의 잦은 이탈과 마찰로 가게가 힘들어져 다시 스크린골프 매장을 열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다만 골프존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골프존을 운영할 때 매장주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는 '악덕 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해서였다. 그래서 찾은 곳이 마음골프의 티업비전이었다. 알아보니까 티업비전이 가장 나았다.

또한 골프존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에 티업비전이 들어가 사용자들에게 조금 더 싸게 서비스를 제공하니깐 다 잘되더라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면 지역은 어디가 좋을까를 고심하던 끝에 강남으로 결정했다. 어차피 국내는 거의 다 골프존이 장악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선택했다.

-골프존과 티업비전을 모두 운영했는데 차이점이 있나?
▲골프존는 유저가 워낙 많다 보니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의 기준이 실제 필드가 아니라 골프존이 됐다. 사실 골프존보다는 티업비전이 필드랑 더 가깝다. 티업비전은 공에 찍힌 점들을 이용해 카메라로 1초에 3800번을 찍어 계산을 해 구현한다. 그러다보니 공의 스핀까지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계산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클럽을 휘둘러 공이 맞는 순간에서 화면에 이미지를 구현하기까지 0.01초 정도 차이가 난다.

반면 골프존은 클럽과 볼의 방향으로 추정해 이미지와 소리를 구현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필드에서의 공 궤적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고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골프존에 치던 고객들이 티업비전에 쳤을 때 '왜 이렇게 점수가 안나오지'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골프존에서 이정도 퍼팅을 하면 들어갔는데 티업비전에선 왜 안들어 가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그럴때마다 당당하게 얘기한다. 실제 필드에 나갔을 때 그정도 치면 들어갔느냐고. 그러면 고객들이 수긍한다.

티업비전은 못치면 못치는 대로 점수가 나온다. 필드랑 더 비슷하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일 수록 티업비전을 쳤을 때 이게 정말 필드에 가깝다고 얘기한다. 실제 프로들이 많이 좋아하고 인정해준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이 이미 골프존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최소 2~3번은 치게 한다. 그러면 무조건 티업비전의 단골이 된다.

-수익적인 측면에서 만족도는 어떤가?
▲계획했던 것보다는 괜찮지는 않다. 하지만 고객이 늘어나는 곡선이 굉장히 빠르다. 아마 올 여름이 지나면 예상했던 것보다 이상이 나올 것 같다.

골프존 운영당시 회원 100명을 유치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 지금은 2달만에 회원이 300명이 됐다. 가입비를 내고 회원이 된다는 것은 계속 여기서 치겠다는 얘기다. 그런걸 보면 괜찮다. 더 잘될 것 같다.

지출 금액도 골프존의 경우 한 코스당 2000원을 낸다. 7대의 스크린골프 기계를 운영한다면 보통 매달 200~300만원을 골프존 본사에 내야 한다. 반면 티업비전은 기계 1대당 10만원이기 때문에 매달 70만원만 내면 된다. 초기 투자비용이 골프존의 절반도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매출은?
▲티업비전을 운영한 지 2개월 정도 됐는데, 1일 매출이 100만원 정도 나온다. 하루 회전율은 기계 1대당 8회 정도 된다.

대다수 스크린골프 매장이 그렇듯 낮 시간 이용자가 적은데, 점심 시간을 이용해 스크린골프를 즐기려는 직장인을 잡기 위해 9홀을 치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이 알려지면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업비전의 장점을 꼽자면?
▲기업들이 '업주랑 상생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마음골프가 정말 그렇다. 같이 가려고 노력한다. 다른 스크린골프 업체들은 업주와의 소통 창구가 거의 없다. 업주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

반면 마음골프는 소통 게시판을 운영해 업주들의 어떤 질문도 곧바로 답을 내놓는다. '못하면 못한다', '하고 싶지만 아직 여력이 안된다' 등의 답변도 바로바로 하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해준다. 골프공 등 소모품에 대한 비용도 합리적이다.

월정액을 보더라도 업주와 같이 함께 하려는 노력이 녹아있는 것 같다. 게임당 비용을 내야하는 골프존과 달리 티업비전은 월정액만 납부하면 되는 만큼 업주들은 고객들에게 서비스 시간을 더 줄 수 있다. 고객만족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개선·요구 사항이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이 티업비전 매장이 생겼으면 한다. 그래서 여기오는 사람이 골프존과 더 이상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정한 거리에 많이 퍼져 알려지면 장사하는 입장에선 골프존과 비교해 설명할 필요가 없기에 더 편해질 것 같다.

마음골프는 한 지역에 너무 많은 매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매장이 늘어나는 것이 업주 입장에선 득이지 실이 아니다. 마음골프는 새로운 매장을 설치할 때 근처 매장주한테 먼저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한다.

또하나 바라는 점은 티업비전의 인지도 상승이다. 최근엔 가수 홍진영과 개그맨 이경규 통해 광고를 하고 있어 티업비전이 많이 알려졌지만 그전엔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도 광고를 많이 해 티업비전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톡스크린골프에서 윤혜정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5.10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톡스크린골프에서 윤혜정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5.10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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