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제 영화제 초청작…호응 높아 특별편성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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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1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123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영화 '사과'의 국내 상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김가은 교회여성연합회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김 회장은 "올해 1월까지 238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됐고 이 중 194명이 돌아가셨다"며 "생존자들의 평균연령이 90세가 넘은 이 비극적인 현실은 오늘 집회에 온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을 때 해결될 것이다"는 말로 이날 집회를 열었다.
이어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영화 '사과'의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초청 관련 경과보고를 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영화 '사과'는 한국·중국·필리핀 등 3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한국인 위안부로는 길원옥(89)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윤 상임대표는 "영화 '사과'가 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지난 8일에 특별편성으로 추가상영됐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표는 "주인공 길원옥 할머니는 이 영화를 알리기 위해 캐나다까지 13시간을 날아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렸다"며 "영화 '사과'가 국내에서도 상영될 수 있도록 오늘 집회에 참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오늘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유발언이 계속됐다.
전남 영암여고에 다니는 김규원(17)양은 이날 수학여행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수요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김 양은 "지난해 일본 정부와 맺은 위안부 합의는 10억엔 줄테니 입을 다물라는 말도 안되는 합의였다"며 "주변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학생 김성민(22)씨는 "우리에게는 일본에게 진정한 사죄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진실을 외치고 평화를 만들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이날 집회에서는 10명의 참여자가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1230차 수요집회는 최묘희 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이 △일본정부의 범죄 인정 및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국제법에 따른 배상 △한국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책 촉구 등이 담긴 성명서를 낭독하며 마무리됐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30차 수요집회에서 최묘희 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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