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본사, 한국 옥시 100% 소유“<br />
가피모 대표 "4당 원내대표와 만남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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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 기자회견 갖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들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일 영국으로 출국했던 가습기살균제 피해 항의방문단이 "옥시 영국 본사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가족 김덕종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등으로 구성된 '2차 영국 항의방문단'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 지사 앞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문단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유감을 표현하고 본사를 찾아간 방문단에게 주총에서 밝힌 유감을 반복해서 전했을 뿐"이라며 "한국에 와서 피해자 앞에서 진심으로 하과하라고 했지만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옥시 CEO는 항의단을 만나기 위해 다른 약속들을 취소하기까지 했다며 자신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덕종씨는 "옥시 CEO가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개인적인 사과인지 옥시를 대표해 피해자 전체에게 하는 사과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옥시의 일방적인 설명을 듣고 나와 보니 이미 옥시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와 있었다"며 "그러나 실제 주총장 발언기록에는 '사과한다'는 표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옥시가 100% 영국 본사 소유라는 점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최예용 소장은 "주주총회 자료집을 보면 한국 옥시 소유권이 100% 영국 본사로 돼있다"며 "지난 번 항의방문 때 영국 본사와 한국 옥시가 법적으로 다른 회사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의단이 옥시 영국 본사 책임자를 만나는 자리에 한국 옥시의 이재원 전무가 대외협력분야 전문가로 와 있었다"며 "이는 그동안 이 문제가 영국 본사의 지시에 의해 진행돼 왔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대표는 4당 원내대표에게 공개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 국정조사 실시와 국회 특위 구성 등 피해자들의 요구 청취를 국민들 앞에 약속해 달라"며 "모든 가해기업 책임자가 국민들 앞에서 사과하고, 그동안 책임을 방조했던 정부도 사과하게 하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국민의 불매운동 참여만이 이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처벌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옥시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했다.(서울=포커스뉴스)영국과 덴마크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와 케톡스 본사를 항의 방문했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 한국본사 앞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6.05.11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영국과 덴마크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와 케톡스 본사를 항의 방문했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 한국본사 앞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6.05.1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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