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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영화 |
(서울=포커스뉴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가 세 편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계에서 유일한 공포영화 시리즈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시작됐다. 첫 번째 시리즈는 살인자에게 납치된 여고생이 시간을 벌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2013년 선보인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보험 사기의 희생자와 소통하는 보험 회사 사원의 이야기를 펼쳤다. 이번 시리즈는 기계가 지배하는 행성에 도착한 소녀가 들려주는 세 가지 인간 세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 시간을 거스른 공포…'여우골'-'로드레이지'-'기계령'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에는 각기 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416년의 과거를 배경으로 한 '여우골', 2016년 현재를 배경으로 한 '로드레이지', 300년 후인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기계령'이다. 이들은 시간을 거슬러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공포심을 건드린다.
'여우골'은 백승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6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의 절대악몽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감독이다. 그는 설화로만 전해지는 여우골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영화는 인간은 살아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여우골에 머물게 된 선비 이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생 역은 임슬옹이 맡았다.
'로드레인지'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남자친구 동근(박정민 분)과 드라이브에 나선 수진(경수진 분)이 수상한 덤프트럭과 위험천만한 질주를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메가폰은 김선 감독이 잡았다. 현재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복운전과 묻지마 살인에 착안해 관객에게 공포를 줄 예정이다.
'기계령'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김선 감독과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방독피'로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청된 바 있는 김곡 감독이다. '기계령'은 바쁜 워킹맘 예선(홍은희 분)과 그를 대신해 아들 진구를 돌봐주는 인공로봇 둔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호러와 SF의 만남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 유연석-김지원-고경표-남보라 등의 활약, 임슬옹-박정민-경수진-홍은희로 이어진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와 감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덕분이었다. '무서운 이야기1'에서는 김지영, 정은채, 남보라, 김지원 등이 열연했다.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성준, 이수혁, 백진희, 고경표, 이세영, 박성웅 등이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 바통을 임슬옹, 박정민, 경수진, 홍은희가 받는다.
임슬옹은 첫 공포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이생은 선비로 절개와 기개가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공포심을 느끼며 약해지기도 한다. 그런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을 처음 경험한 그는 "여우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의 박제를 매달고 촬영한 장면이 있다. 그때는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런 그가 '로드레이지'에서 난폭한 캐릭터 동근의 옷을 입는다. 그는 "전작이 '동주'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피 흘리고, 욕하는 캐릭터를 선보이게 돼 걱정도 된다"며 우려를 전했다. 그는 "경수진과 함께 36시간 동안 덤프트럭 세트장에서 쉼 없이 촬영에 임한 점이 실제로도 공포로 다가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수진에게 공포 영화는 처음이다. 그는 "감독님이 '스크림'이라는 영화를 추천해주셔서 많이 봤다"며 "감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면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박정민은 "경수진이 소리를 정말 잘 지르더라. 촬영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했다"며 새로운 호러퀸의 탄생에 대한 가능성을 덧붙였다.
드라마로 친숙한 홍은희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를 통해 첫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영화작업을 굉장히 해보고 싶었다. 해가 없을 때 촬영해야 해서 저녁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촬영을 계속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편인 유준상이 액션이든 호흡이든 영화는 극대화되니까 일부러 더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오는 6월 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이야기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임슬옹(왼쪽부터), 경수진, 홍은희, 박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1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이야기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정민(왼쪽 세번째)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2016.05.11 김유근 기자 홍은희, 박정민, 경수진, 임슬옹 등이 열연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수필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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