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콜레라백신, 1회 접종으로도 콜레라 예방효과

편집부 / 2016-05-11 13:58:08
국제백신연구소-방글라데시 협력기관 공동연구<br />
콜레라백신의 활용성 제고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콜레라백신(샨콜)’을 1회만 접종하더라도 풍토성 콜레라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재난으로 인한 보건인프라의 파괴 등으로 현재 권장되는 2회 접종의 시행이 어려운 콜레라 발생 상황에서 적극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방글라데시 국제설사병연구소는 콜레라 발생률이 높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미르푸(Mirpur) 도시슬럼 지역에서 공동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자들은 임산부를 제외한 만 1세 이상 주민들에게 경구 콜레라백신 또는 위약 1도즈(1회 접종분)를 무작위로 투여했다.

그 결과 백신은 접종 후 6개월 동안 모든 콜레라 사례에 대해 40%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심한 탈수를 동반하는 콜레라에 대해서는 63%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WHO의 사전적격성평가인증을 획득한 샨콜 백신을 2회 접종했을 경우 최소 5년 동안 65%의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방글라데시 국제설사병연구소의 감염질환 부장 퍼다우시 콰다리(Firdausi Qadri) 박사는 “경구 콜레라 백신 1회 접종은 안전하고, 접종 후 최소 6개월 동안 콜레라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5세 미만 낮은 연령의 어린이들에서 2회 접종은 효과적이었지만 1회 접종은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결과의 세계보건에 대한 잠재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며 ”경구 콜레라 백신 1회 접종은 지진 등 인도주의 위기와 여타 백신접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동 백신의 대한 접근성과 활용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NEJM)’에 최근 발표됐다.케냐 다다브 난민촌의 난민 가족. (Photo by Oli Scarff/Getty Images)2015.12.2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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