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 '주춤' 서울 장안평…에프터마켓 거점 '탈바꿈'

편집부 / 2016-05-11 11:38:35
"자동차 에프터마켓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할 것"
△ 장안평_사진.jpg

(서울=포커스뉴스) 1979년 문을 연 이후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온라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활기를 잃은 장안평 일대 50만8390㎡가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신차가 팔린 후 차량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제품·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개발에 대한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진 본부장은 "80~90년대 장안평은 중고차의 '메카'였다"며 "시민에게 장안평이라는 이름만으로 자동차 연상하는 시대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고차 매매환경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제자리에 머물러있었다"며 "장안평을 자동차 에프터마켓 메카로 거듭나게 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1월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도시재생과 자동차 산업 문야 총괄계획가의 자문, 매매·부품·정비·튜닝·재제조 등 산업분야별 코디네이터 자문, 지역산업종사자 설명회와 공청회 내용, 자치구 협의회 등의 목소리를 담아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역산업 지원', 지역산업 현대화', '수출활성화', '자동차문화개선'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또 매매, 정비·튜닝, 부품, 재제조 등 4개 산업 분야별로 활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계획안에 대해 관련기관 협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획안 실행을 위해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원과 민간투자 5300억원, 중앙부처예산 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에 대해 건물·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시는 현재 유통업무시설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시설 현대화를 거친 자동차 매매센터에는 자동차 매매장, 업무시설, 자동차 관련 용품매장, 수출지원센터, 영세정비업체를 위한 공공임대공간, 자동차 박물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시설 현대화와 함께 중고차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이 기록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딜러 역량강화 재교육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장안평 일대에 밀집한 정비업체들이 튜닝산업으로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장안평 일대를 튜닝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튜닝은 자동차 소유자가 개인적 취향 등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 및 외관을 향상·단장하기 위한 구조·장치를 변경하거나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튜닝업체 입점을 유도하고 튜닝기술 및 청년창업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믈랙박스, 랩핑 등 소프트튜닝 위주로 시작해 엔진, 주행 성능 향상 등 하드튜닝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는 부품상가도 현대화해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한다.

시는 재제조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제조 혁신센터'를 중랑물재생센터 안에 오는 2018년까지 만든다.

'재제조 혁신센터'에서는 재제조산업 및 중고부품 판매업체들을 위한 공동 물류창고, 제품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소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장안평 자동차 축제'를 개최하고 정기적인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차축제에서는 자동차산업 세미나, 부품 할인판매, 무료 생활튜닝, 자가정비 체험, 자동차 관련 방송 녹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는 2017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에는 도시재생센터 수출지원센터 튜닝전시장 자가정비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허위 매물과 호객행위을 없애기 위한 자동차 매매종사원 교육, 튜닝관련 기술 및 창업 지원 교육 등이 진행된다.

진 본부장은 "무엇보다 자동차 에프터마켓 사업은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1900여개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체가 입지하고 54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관련시설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서울의 신성장산업으로 재생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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