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원폭 투하 사과 아니다"

편집부 / 2016-05-11 11:17:03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10일 언론 성명 밝혀<br />
"미국은 핵무기 사용한 유일한 국가로서 책임 있어"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이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실수"라면서 사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일본 NHK가 11일 보도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 실현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로서 전 세계 핵무기를 줄이는 노력을 이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6, 27일 열리는 이세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피폭 피해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45년 8월 6일 미국은 태평양전쟁을 종결시킨다는 명분으로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했다. 3일 후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됐으며 8월 10일 일본 천황이 연합군 측에 무조건 항복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5일 후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은 개전 5년 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 내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는 전쟁의 종결을 촉진하고 수많은 인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정당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핵무기가 가져올 불행을 강조하고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한 결의를 보여주려는 자세라고 외신은 분석했다.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이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by Win McNamee/Getty Images)2016.05.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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